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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상( 8.12)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푸른하늘 작성일18-08-13 12:19 조회121회 댓글0건

본문

+평화

[ 어제( 8.12)의 말씀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 조명연 마태오 신부님



자기 소개하는 자리에서 “저는 내성적인 사람입니다.”라고 말을 하자,
사람들이 다들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강의 때의 모습이나, 평상시 저의 모습을 보면 절대로 내성적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저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공간보다는 혼자 있는 공간이 더 편합니다.
또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시간보다는 혼자서 조용히 책을 읽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또 많은 강의를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그렇게 익숙하지 않습니다.
이런데도 사람들은 제가 내성적이 아니라 외향적인 성격이 분명하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의 생각과 판단이 완전히 반대일 경우가 분명히 있습니다.
단순히 겉모습, 한 부분만을 보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조금 더 깊숙하게 바라보면 또 다른 생각과 판단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어느 한 부분만을 바라보고서 하는 생각과 판단을 내려놓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요한 6,41)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을 향해 유대인들은 수군거립니다.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닌가?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우리가 알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떻게 ‘나는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말할 수 있는가?”(요한 6,42)
단순히 예수님을 요셉의 아들이라고 부르면서 별로 대단하지 못한 분으로 평가절하하고 있습니다.

하늘 나라를 선포하시고, 또한 이에 대한 표징으로 많은 기적으로 보여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판단을 내세워서 주님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인간적인 기준만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말씀을 영적으로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고정관념은 자신의 성장을 막게 됩니다.

꿈을 갖고 있지 않는 요즘 청소년과 청년들이 문제라고 말을 합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성장이 이제 멈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있습니다.

인간은 살아가는 내내 성장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노년기에도 새로운 일을 하면서 자신을 성장시키는 많은 예들을 우리는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현재의 자신을 바라보면서 ‘할 수 없다.’라고 생각하며
성장의 가능성을 스스로 차단하고 있습니다.
바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 때문인 것이지요.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유대인들 역시 고정관념을 가지고 주님을 바라보면서
하느님 앞으로 나아가는 성장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은 어떨까요?

주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요한 6,51)

인간적인 생각과 판단에서 나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때 사랑이신 주님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참 기쁨과 행복의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 등장하는 엘리야 예언자는 하느님의 천사가 준 빵과 물을 먹고서 힘을 얻어
하느님의 산 호렙에 이르게 되지요.
하느님을 통해서만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제 주님의 몸을 영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세상의 기준을 내세우는 삶이 아니라, 주님의 기준을 따를 수 있는
참된 신앙인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제2독서의 사도 바오로 말씀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에페 5,1)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은 사랑하며 살아갑니다.
이는 인간적인 고정관념을 내세우면서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사는 삶이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활짝 열어놓고서 기쁨 속에서 살아가는 삶입니다.

어떤 삶을 선택해야 할까요?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내 가능성의 크기도 달라집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사람됨은 그 사람의 행동거지에 의해 판단되는 것이지, 그 사람의 자기소개에 의해 판단되는 것이 아니다.
                                          (아이작 싱거)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4 여사울 성지"
 

여사울은 충청도의 첫 천주교 신자인 이존창 루도비코의 고향입니다.
그는 권일신으로부터 교리를 배워 1784년 세례를 받고 고향으로 돌아와 내포라 불리는
충청도 서북부 지역에 복음을 전하여 신앙 공동체를 형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문모 신부님을 영입하는 데에도 주독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내포의 사도’라고 불렸습니다.

그의 뛰어난 학덕과 영향력,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여사울과 인근 지역에 천주교가 널리 전해졌습니다.
그의 전교로 김대건, 최양업 신부님 집안이 입교했다는 사실은 유명합니다.

1791년 신해박해 때 체포되어 혹독한 고문 끝에 배교를 하기도 했지만,
그 뒤 홍산으로 이사한 후에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며 더욱 열심히 신앙을 지키고 전교에 힘썼습니다.

그 결과 내포 지방은 그 어느 곳보다 교세가 커졌고 또 수많은 순교자를 배출했습니다.
그 역시 1801년 신유박해 때에 체포되어 공주 황새바위에서 참수형을 받고 순교했습니다.

여사울은 홍병주 베드로와 홍영주 바오로 형제 성인을 배출한 곳이고,
김광옥 안드레아와 그의 아들 김희성 프란치스코 복자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충직한 신하는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고 말한 복자 김광옥의 말처럼
여사울은 조선 후기 박해 시대 내내 꿋꿋하게 신앙을 간직해 온 마을입니다.

두 분의 성인, 아홉 분의 복자, 열두 분의 순교자, 서른다섯 명의 순교자를 탄생시킨 순교자들의 못자리입니다.

월요일에는 미사가 없고, 화요일에는 저녁 7시, 수요일부터 주일까지는 오전 11시에 미사가 봉헌됩니다.
미리 예약을 하시면 식사도 가능합니다.

주소는 충남 예산군 신암면 신종여사울길 22이고, 전화는 041-332-786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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